지인에게 선물받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 대다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본문의 논리가 빈약하거나 너무 비약적이고, 근거와 그 방법 역시 나로서는 도저히 신뢰할 수 없어보인다. 너무 경험적 추론에 기대어 있는 경우가 많다. 작가 그 자신에게 있어서 효과적인 경험이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을 타인에게 지나치게 적용시키려는 무리가 있다.
다만 방법에 있어서는 마법같은 효과까지는 아니지만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물론 이런 말을 선물해준 지인에게 하지는 않았다...
선물 해준 것 자체가 고맙기 때문에 티는 안내고 고마워하면서 받음 ㅋㅋㅋㅋ
선물받은 책이기도 하고, 읽어보지도 않고 꽃아두기엔 너무 미안해 한번 읽어보았다.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정말 읽기 싫어지는 디자인과 문구가 도배되어 있다...
1. 책의 개요
메인 아이디어는 '학습 방법의 학습' 이다
이 방법으로 뇌를 근육처럼 반복수행을 통해 단련하여 기능을 높인다는 것.
크게 '안된다는 마음 버리기' , '몰입하기 위한 환경 조성' , '속독' , '기억 훈련' 등이 소개 되어 있다.
이 방법의 적용 사례를 예시로 들어주며 신뢰성을 부여했는데, 너무 개개인의 경험 위주라 나는 그냥 사이비로 밖에 안보인다.
다양한 집단에 통용되는 어떠한 개념을 소개할 땐 일반 경험적 근거가 아니라 공신력 있는 연구, 논리적 근거가 뒷받침 될 때 설득력을 가진다.
그렇지 않고서야 보편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2. 방법에 대하여
책에 직접 해보라며 친절히 예제까지 넣어줬다.
물론 직접 해보진 않았다.
방법중에 속독이 있는걸 보고 실소가 나왔다.
한국에선 속독 학원 유행이 끝난지 오랜데 미귝에선 아직 유행하는걸까
물론 속독이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그렇게 읽은 내용은 휘발성이 강하다. 그 내용을 각인하려면 따로 머릿속으로 내용을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렇게 되면 느긋히 읽는편이 놓치는 부분없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업무중 필요한 내용을 찾거나 개략적인 흐름을 읽을 때, 문제를 풀기위한 지문읽기 같은것이 아니면 굳이 필요한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억법과 몰입을 위한 환경 조성은 나에게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방법인것 같다.
문장을 이용한 연상법이나 리듬으로 내용을 암기하는 것은 우리가 실제로 수능공부에 사용하는 방식이며, 구구단도 이 예시에 들어갈 수 있다. 입으로 소리내어 말하거나 익숙하지 않운 단어를 실생활에 사용해 보는것도 암기에 도움이 된다.
단순 리듬이 아닌 음악을 이용한 연상법은 내용보단 감정을 되살리는데 주효한 것 같다.
나는 책을 읽을 때 한곡만 내내 반복해서 들으면, 나중에 노래만 들어도 책을 읽을 당시의 감정이 되살아나던 경험이 있다.
몰입을 위한 환경 조성 역시 우리가 자주 사용하던 방법이다. 휴대폰을 압수한다던지, 옷이나 헤어스타일을 제한한다던지...
멘탈 관리를 위한 일처리 방법이나 시간관리 방법은 제대로만 실천한다면 유용할 것 같다.
3. 평가
책 전체에서 작가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물론 사고를 극복한 자신의 방법이니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이 뉴욕 출신이며, 고등학교 성적을 망쳐놓고도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던 유복한 가정환경을 간과한것 같다. (미국은 13년도까지 대졸자 비율이 30%를 조금 웃돌았고, 기부입학 제도가 남아있다.)
내 생각엔 책에서 소개한 방법보다 외부적 영향이 성공에 기여한 바가 큰 것 같다.
내가 생각한 것에서 벗어나지 않은 자기계발서. 생각하며 읽을게 없어 빨리 읽었다.
별로 추천하고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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